코스피가 장중 8% 넘게 빠지며 서킷브레이커가 다시 발동됐다. 올해 들어 이미 여러 차례 발동된 서킷브레이커다. 단순 외국인 매도세로 치부하기엔 메시지가 너무 또렷하다. 시장은 'K-반도체 슈퍼사이클 종료' 시나리오를 가격하기 시작했다는 진단이 힘을 얻고 있다.
단순 매도, 아닌 '공급 충격'으로 읽어야
직접 트리거는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중국 메모리 공급 확대 우려의 동시 충격이다. 특히 CXMT·창신메모리 등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상장·증설 움직임은 단순 경쟁사 진입이 아니라 공급 곡선 자체를 휘게 만드는 이벤트로 부상했다. HBM과 일반 D램 밸류체인의 가격 결정권이 한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매도 심리를 키운 핵심 변수다.
PBR·PER 디레이팅이 이제 시작될 수 있다
슈퍼사이클 국면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멀티플 리레이팅(고PBR·고PER 우상향)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공급 사이클 피크아웃이 현실화되면 차트는 PBR 1배 회귀, PER 정상화 방향으로 기울 가능성이 커진다. AI 동맹 모멘텀과 미·중 디커플링 프리미엄이 동시에 훼손되는 구간이라 멀티플 재설정이 가속될 수 있다는 게 시장 경고다. 직전 리레이팅 기대가 단번에 역전될 수 있는 지점이다.
전문가들이 참고하는 포인트
- CXMT 증설 속도와 DRAM 시장 점유율 변화
- 엔비디아 HBM 수요 사이클 지속 여부
- 미국 빅테크 AI capex 재평가 흐름 (나스닥 충격 후속 추이)
- 환율·외인 수급 전환 신호
서킷브레이커는 '멈춤' 신호지만, 본질은 구조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경종이다. 단발 이벤트인지 추세 전환인지는 향후 2~3주간 중국 공급 지표와 미 반도체주 반등 여부로 가려질 전망이다.
※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실시간 멀티플·수급·외인 동향은 Daepak 대시보드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